Cho story2009/10/12 14:43
오늘 출근길에 '카네기 인간관계론'의 논쟁을 피하라는 내용을 읽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.
딱히...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서 논쟁을 하지 말라는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.
(이 글을 적을 지 말 지 고민 했으나... 나의 얄팍한 승리에 도취하고자 하는 기분 글을 쓰게 만들었다. ^^)

영화 친구를 본 사람들의 가장 큰 논쟁거리는 '동수(장동건)의 암살을 누가 지시했냐'는 것이었다.
나는 아무리 생각을해도 동수의 암살을 준석(유오성)이 지시했다고 볼 수가 없었다.
그래도 마지막 법정 장면 등을 통해
'어라... 진짜 준석이 동수를 죽이라고 시킨건가?'
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.

영화 '친구'


영화를 보고 얼마 안 되어 우연히 집에 놀러온 형의 친구와 이 영화 얘기를 하게 되었은 데,
내용은 자연히 '과연 누가 동수를 죽였는가'로 이어졌다.
나는 당연히 준석이 죽인 것 같지 않다고 했으나 내 주장에 이어진 형의 친구 대답은
'하... 여기 또 이해 못하는 답답한 사람 있네..'
뭐 이런 식이었다.
형 친구의 결론은
'담배꽁초 던지는 장면을 그렇게 이해 못하겠냐. 영화 다시 한번 봐라. 영화 이해 못하는 녀석이네...'
대충 이런 식이었다.

당시 대학교 선배,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, 왠지 '영화'라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 것 같은 사람 이라는 느낌과 함께
내가 100%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반론을 제기하며 논쟁을 할 수 없었다.

그러나
2009년 드라마 친구에서는
이 오래된 의문을 말끔히 해결해주었다.
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 드라마였는데, 결말이 영화와 다르고 못다한 얘기들을 하겠다고 했다.

드라마 '친구, 우리들의 전설'

나는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결론이 궁금했다.

드디어 마지막 회
동수는 죽임을 당하고, 준석은 법정에서 영화와 같은 말들을 한다.
하지만 그 사이의 장면들은 지난 모든 궁금증을 깔끔히 해결해 주었다.
그리고 그 잘난체 영화에 대해 논하던 형의 친구에게 깔끔한 어퍼컷 한방 먹여주는 기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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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baste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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